새만금 지역을 살리기 위한 한ㆍ독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3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새만금 강행발표, 그 이후’ 첫날 심포지엄은 수경스님(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상임 공동대표), 진월스님(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 대표), 이선종 교무(원불교 천지보은회 상임대표), 백낙청 RTV 이사장 등 종교인ㆍ학자ㆍ정치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 수경스님은 “새만금은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상처이며 아픔”이라고 규정하고 “이제 우리 모두는 지난 세기의 잘못된 삶을 참회하고 인간중심이 아닌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생명ㆍ평화ㆍ상생의 길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라며 축사를 했다.
독일갯벌국립공원보호청 켈러만 박사는 ‘독일의 갯벌 보호 경험에 비춰 본 새만금 간척사업’이라는 특별강연에서 새만금 문제에 접근할 때 △경제발전에 대한 요구와 자연보호의 필요성 사이에 실질적인 균형을 이룰 것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재생가능한 자원들을 조심스럽게 이용해야 할 것 △단기적인 이익보다는 경관과 자원이용이 가져다주는 장기적 이익에 대해 우위를 부여할 것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은 이어 △다시, 새만금을 말한다 △새만금 강행 발표, 그 이후 △새만금의 미래 △새만금의 목소리 등의 네가지 주제로 나눠 서울대 해양학과 고철환 교수, 함부르크 대학 크라우스 박사 등 한ㆍ독 학자들의 주제발표 및 질의응답 식으로 이뤄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5일 새만금 갯벌 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간담회를 가지고, 6일 부안성당에서 마무리 심포지엄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