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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이 집행부 임명장을 수여하기 몇 시간 전 문화부장직을 맡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황급히 서울로 올라오고 있었던 탁연스님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리둥절한 기색이 역력했다.
비구니 스님이 총무원 부장 소임을 맡게 된 것은 종단 사상 초유의 일인데다, 며칠 전 소임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고는 계속 고사해왔었기 때문이다.
“일단은 소임을 맡기로 했습니다. 종단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야죠. 하지만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주변 상황부터 파악한 뒤 업무에 필요한 여러 절차를 챙겨볼 생각입니다.”
탁연스님은 “내일(5일) 오전 임명장을 받고 나서 차근차근 얘기하고 싶다”며 전화통화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