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3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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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 스님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 예방 받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3월 4일 오후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먼저 축하인사를 건넨 법장스님은 “1600년 역사를 가진 불교문화가 최고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며, 월드컵 기간 중 실시한 템플스테이가 외국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그 예다. 불교문화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장관은 “말씀에 공감한다. 관광이 건물 위주나 물질적 향유나 소비가본질이 아니다. 관광은 문화 속에 속해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불교문화가 중심이 돼 왔고, 미적 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중점적으로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장관이 “문화관광부가 불교에 부탁드리는 일이 더 많을 것”이라며 “북한산 문제 등도 문화부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하자, 법장스님은 “북한산 문제는 불교요청사항이 아니라 국민과 나라의 문제다. 진정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면 불교계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북한산 관통도로는 그렇지 않다. 대통령께서도 백지화하겠다고 하셨으니 문화부에서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장관은 “말씀 취지가 정신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관광부는 경제보다는 정신을 우선시한다. 정신을 살려야 경제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했던 총무원 총무부장 성관스님이 “우리 문화재는 불교문화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를 단순히 불교라는 특정종교의 문화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익산미륵사지 복원 등 국민적 합의에 의해 불교문화가 복원된다면 민족문화를 되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종교차원이 아닌 민족정신 차원에서 이런 문제도 접근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 장관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총무원 기획실장 현고스님은 “우리 종단은 국가를 상대로 요구할 권리를 불행히도 거부해왔다. 상당수 불교재산이 공공이익을 목적으로 묶여있다. 이는 정부가 보상노력을 해야한다. 전통사찰 800개를 지정해놓고 1년에 20억원으로 유지보수하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무리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상식선에서 국가가 해줄 의무를 요구할 것이다. 정당한 권리를 찾겠다는 것이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협조해 달라” 전통사찰보존법 등 불교관련 국가법령에 대한 개정 및 정부차원의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 장관은 “불교문화가 불교만이 아닌 민족문화라는 것은 당연하다. 불교계 창구역할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명우 기자 | mwhan@buddhapia.com |
2003-03-04 오후 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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