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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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후 첫 남한 합동법회 개최
사진=불교공동취재단
분단 이후 최초로 남한에서 남ㆍ북 불교계의 합동 법회가 개최됐다.
3월 2일 황병준 조선불교도연맹 부위원장 등 6명의 조불련 관계자들이 서울 봉은사(주지 원혜)에 도착하자, 일주문에 나와 있던 남측 불교계 관계자들과 화동, 봉은사 신도들의 환대를 받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황 부위원장은 방명록에 ‘북과 남의 불자들이 화합하고 단결하여 6ㆍ15 공동선언 리행에 더욱 분발합시다’라고 적은 후 일행과 함께 대웅전으로 향했다. 리영호(조불련 중앙위원회) 스님의 집전아래 남ㆍ북 불자들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등을 하고 대웅전 참배를 마쳤다.

가운데가 황병준 조선불교도연맹 부위원장. 사진=불교공동취재단
봉은사 다례원으로 자리를 옮긴 남ㆍ북 불자들은 차를 마시며 이번 법회의 의미를 새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라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 만나지 않으면 들을 수 없고 행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不見 不問 不行 不得)처럼 남북 불자들이 자주 만나 통일의 물꼬를 트자”고 밝혔다. 황 부위원장은 “분단 55년만에 3.1절을 같이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남 불자들의 화합과 단결의 큰 걸음 내딛게 됐다”고 답했다.

범종각에서 타종을 한 다음 남북 불자들은 법왕루에서 ‘3ㆍ1절 기념ㆍ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원로 석주스님, 전 해인사 주지 도성스님 등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법회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지하스님의 개회사, 진각종 통리원장 효암대정사의 환영사, 황병준 조불련 부위원장의 대표연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봉행사 순으로 이어졌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평화통일 기원의 밤’ 행사에서 촛불의식을 행하고 있다. 사진=불교공동취재단
천태종 사회부장 무원스님과 조불련 차서명 책임부원은 공동발원문을 통해 “오늘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우리 겨레의 독립의지를 내외에 힘있게 과시한 3ㆍ1절 84 돌을 맞아 서울 봉은사에서 법회를 가진다”며 “이 땅 위에 대결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북 불교도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부처님 전에 간절한 서원을 올린다”고 밝혔다.

합동법회를 마친 남북 불자들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일본의 우리나라 역사왜곡 진상을 밝히는 남북공동학술토론회’와 ‘평화통일 기원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3-04 오전 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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