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동은 회원제로 운영된 PC통신기반의 천리안불교동호회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으로 옮겨온 전통 깊은 사이버 신행단체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네티즌 불자들이 천불동보다는 천리안불교동호회라는 명칭에 익숙해 나름대로 부담은 느끼지만 사이버 신행이라는 새로운 패턴의 신행모델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천불동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된 중앙승가대 불교사회과학연구소 박수호 선임연구원. 그는 사이버 신행의 개척자다. 93년, 96년 97년 천리안불교동호회 회장으로 많은 활동을 해왔고 고려대에서 ‘전자정보공간에서의 종교활동 - 천리안불교동호회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석사학위를 받는 등 그동안 사이버 신행이라는 새로운 신행모델을 연구해왔기 때문.
정보사회에 들어 새롭게 형성된 사이버 신행이라는 새로운 패턴의 신행행태가 아직까지 자리를 잡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박 신임 회장은 천불동 활성화를 위해 700명이 넘는 회원을 대상으로 ‘어떤 것이 온라인에서 적합한 신행모델인가’를 주제로 대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천리안의 활동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천불동은 경전 등 1차적 불교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해 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박 신임 회장은 기초 경전 강독 등을 통해 1차 자료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회원 모두와 함께 고민해 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