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법장스님이 2월 25일 오후 총무원을 방문, 각부 부국장 및 직원들에게 차기 집행부가 인선되기 전까지 차질없는 종무행정을 당부했다.
법장스님은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이었던 일면스님 등 선거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총무원장실 옆 회의실에서 각 부서 부국장과 만나 “종단 백년대계와 신뢰받는 한국불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러분 내 편, 네 편을 가르지 않고 고루 인재를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법장스님은 또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시대가 변하고 지도자가 바뀐 만큼 좀 변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다 바뀌면 종무관리가 어렵게 되니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소임에 충실해달라”며 새 집행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종무행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국장과 인사를 나눈 법장스님은 기획실, 총무부 등 5개 부처를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 아무 것도 걱정할 것 없다”며 부국장을 제외한 종무원들의 인사개편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법장 스님은 인재를 고루 등용하겠다는 공약대로 이날 오후 12명으로 구성된 총무원 구성 인선자문위원회를 꾸리고, 각 교구본사에 인재를 추천해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일면스님은 “누구든 제한없이 자천타천으로 추천될 수 있으며, 3월 3일까지 올라온 추천자 명단을 놓고 인선자문위원회가 심의를 해 원장스님에게 보고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법장스님은 오전에 서울 연화사에서 원로의장 도원스님을 만난데 이어 이날 정오 타워호텔에서 선대본부 해단식을 갖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