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 두레생태기행 등 불교계 22개 단체들이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천성산 금정산 관통터널 백지화 및 대안노선 선정’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조계종 원로회의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단체들은 진정서에서 “현재 부산시청앞 길거리 천막기도도량에서는 노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내원사 산감인 지율스님의 단식기도가 20일 째 진행되고 있다”며 “묵묵히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해야 할 출가사문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마침내는 수행의 보루가 되는 산을 지키기 위해 무기한의 단식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당선 이후 현재까지 인수위와 건교부 등 관련부서에서는 내부적으로 기존노선을 강행하고자 추진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불교계 현안사업을 해결해 주겠다고 스스로 공약한 내용이 이제는 휴지조각으로 버려지는 현실을 엄숙하게 자성하면서, 여러 스님들의 가르침과 활동으로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