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 문화 > 문화
유연하고 부드러운 동작 ‘한 폭의 동양화’
대만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무용단 내한 공연

검은 드레스의 소매를 흩날리며 마치 명필이 일필휘지를 써내려 가듯 추는 춤. 아시아 현대무용단으로는 드물게 세계무대에서 정상급 평가를 받고 있는 대만인 린화이민(56)이 이끄는 무용단 ‘클라우드 게이트 댄스 시어터’가 3월 7~8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73년 창단된 이 무용단이 대만은 물론 구미 관객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아시아의 전래신화와 민속을 소재로 동양적 미학을 현대적이고 서구적인 몸짓으로 표출해 내는데 있다.

한국과 일본의 고대 궁중춤, 태극권과 요가 등 다양한 동양의 움직임과 명상의 호흡법을 연구하고 이를 춤으로 흡수했다. 특히 참선과 명상을 통해 우러나오는 내공의 춤사위를 서구식 무용기법에 결합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공연 작품은 ‘행초(行草)’다. 행서와 초서 등 서예 기법을 춤에 적용시켰다. 서예가들이 글씨를 쓸 때 모든 정신 에너지를 집중한 무아지경의 상태에서 한 획씩 내려 긋는 것이 춤의 원리와 상통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응용했다. 글씨 획의 시적인 흐름과 강한 종결 등을 모방해 춤사위를 만들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공연중 전반부에서는 요가와 같은 부드러운 동작의 흐름이, 후반부에서는 공중제비, 점프, 쿵푸 등 무예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주가 된다. 흑백의 대비를 강조해 무용수들은 마치 하얀 한지에 먹으로 글을 쓰듯 검은 의상으로 흰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이 인상적이다.

무대 뒤로 서예 글씨가 펼쳐지고 유연한 무용수의 움직임, 동양의 명상 호흡법을 이용한 완급조절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02)580-1300
2003-02-26 오전 8:26: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