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편견에
잡혀 있고
어떤 이는 망상에
잡혀 있네.
어떤 이는 칭찬에
끌려 다니고
어떤 이는 욕심에
끌려 다니네.
그러면서도
자유인이라고 말하네.
그것들에 잡혀 있으면서
그것들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제멋대로 뛰어다닌다고
자유인이라고 말하네.(‘자유인’)
우리 마음의 정곡을 찌르는 짧은 글과 그림으로 가득한 <배고프면 밥 먹는다>는 제목 그대로 우리가 배고프면 밥 먹는 평범한 일상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라고 이야기 한다.
마음, 행복, 사랑, 부모, 부부, 가정 등에서부터 칭찬, 착각, 고독, 웃음과 눈물, 일과 방법, 심지어 선풍기와 털옷에까지 숨어있는 지혜와 진리가 책 속에 펼쳐진다.
저자인 이규경 씨는 그림을 전공하고, 잡지사에서 일했으며,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중이다.
온 가족이 한번쯤 돌려봐도 좋을 만한 이 책은, 무심코 지나왔던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부터 우리 일상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들을 다시 생각하고, 명상하게 한다.
아버지 앞에서는 자식이 되고
아내 앞에서는 남편이 된다.
자식 앞에서는 아버지가 되고
동생 앞에서는 형이 된다.
상대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는
난 누굴까?
많이 가진 자 앞에서는
적게 가진 자가 되고
적게 가진 자 앞에서는
많이 가진 자가 되는
수시로 변하는 난 누굴까?(‘난 누굴까’)
배고프면 밥 먹는다
글·그림 이규경
종이거울, 9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