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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법장스님은 예상외로 차분하게 당선소감을 밝혔다. 법장스님은 무엇보다 선거가 문중대결구도가 아닌 정책대결의 장으로 승화되고, 여기에서 한국불교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장스님은 당선의 기쁨을 누리고 자축하기에는 종단 안팎으로 산적한 현안이 너무 많음을 강조하고, 불교역사기념관 불사에서부터 부처님 오신날 행사, 수행환경보존과 같은 대정부 현안 등을 무리없이 처리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끝까지 모범을 보이며 선전한 종하스님께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종책에서 얘기했던 대로 앞으로 원융살림을 통해 모두가 함께 하는 종단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긴 요인에 대해서 법장스님은 “원융살림으로 모두가 함께 하자는 소신이 많은 분들에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나름대로 이번 선거를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산 문제나 인권 등 불교의 현안에 대해서는 “어려운 것은 협의해 처리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며, 정부도 국민을 존중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회 등 앞으로의 사회활동 계획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불교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근본으로 한다. 모든 것을 적극 수용하고 참여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총무원 내 비구니부 신설이나 사면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다같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필요한 부분은 모든 분들의 견해를 듣고 결정할 것이다. 사면할 부분이 있다면 사면이 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