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행자교육과 스님들의 재교육이 강화된다. 또 3급 승가고시 응시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기관도 증설된다.

교육원은 2월 17일 교육원 강의실에서 2003년도 제1차 교구 교무국장단 회의를 열고 행자교육원 입교 전 지방권역별 행사사전교육 실시 등 행자교육 및 승가 재교육 내용 및 일정을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내용에 따르면 오는 8월 시행되는 제25기 행자교육원부터는 ‘권역별 행자교육’을 마쳐야만 입교할 수 있게 된다. 6개월에서 1년간의 개별 사찰 행자교육과 1개월여의 본사 행자교육을 마친 뒤 행자교육원에 입교할 수 있었던 3단계 과정에서 한 단계가 더 늘어난 것이다.

권역별 행자교육을 시행하게 된 배경은 기본적인 습의조차 배우지 못하고 행자교육원에 입교하는 행자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효율적인 교육체계를 통해 행자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권역별 행자교육은 직할ㆍ경기ㆍ강원권, 충청권, 호남ㆍ제주권, 대구ㆍ경북권, 부산ㆍ경남권 등 5개 권역별로 나눠 해당 권역의 1개 본사에서 최소 3박4일간 실시되며, 25기 행자교육원 대상자의 권역별 행자교육은 7월 한달간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은 기본습의, 예불 등 예식습의, 기초교리, 사미십계, 운력 등으로 이뤄진다.

교육원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승랍 5년차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중급 지도자과정 연수도 시행한다. 이에 따라 평균 승랍 10년차 이상의 본말사 주지연수교육과 승랍 20년차 이상의 고급 지도자과정 연수, 25년차 이상의 중진 지도자과정 연수로 이어지는 단계별 재교육이 가능해지면서 승가 재교육 체계가 보다 강화된다.

첫 중급 지도자과정 연수는 오는 4월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이며, 수행점검, 수행인의 자세 및 지도자상 체득, 포교, 복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육원은 또 3급 승가고시 대상자에게 폭넓은 교육기회를 부여하고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승가사회복지양성학교나 성보문화교육기관 등 특수교육기관과 학림이나 율원 등의 전문교육기관, 서울불교전문강당과 같은 교육원 개설기관의 증ㆍ개설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