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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전국단위 불교산악회 조직이었던 대한불교산악회 탄생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부산 중구 청소년문화의 집 손정현 원장(39 법명 무수)은 '불교의 밑바닥'인 청년 불교 살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청년 불교 조직이 와해위기에 처했다며 활동중인 사람들을 문제삼지만 그것은 문제의 핵심을 놓친 것"이라고 지적한 손원장은 "어린이, 청소년, 장년 불자 등의 연계를 통해 청년 불교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신도대표기구인 부산불교신도회 사무국장을 7년 동안 지낸 손원장이 신도회 산하에 '청소년 흙사랑 자원봉사단'을 결성하고, 가족 산행을 불교와 접목시킨 것은 연령간의 고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그가 몸담고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장이기도 하다.
현재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손원장은 급변하는 청소년 문화와 불교를 접목시킨 포교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대불청 산하에 상설연구팀을 만들 계획이다. 3월 구체화되는 상설연구팀은 천주교, 기독교 등의 청년 활동과 재정 조달 방법 등을 비교 분석 연구해서 불교에 적합한 포교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한다.
또한 몇 가지 청년회 조직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불교계 어른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지도위원단 구성, 청년회 지회 확대를 위한 파라미타 직할 청년회 구성, 회원확보를 위한 인터넷 전법단 등이 그것이다. 또한 불교만화 그리기 모임, 불교동화 구연 모임, 문화답사회, 사찰순례회, 불교 발명가 아카데미 등도 구상 중이다.
수행에만 전념하기 위해 부산불교신도회를 그만두었던 그가 다시 불교 활동 속으로 돌아온 것은 불교와의 첫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학생 운동을 할 때,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도구로 불교를 알게 됐죠. 그런데 이제 세상에 불교 아닌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산재한 불교를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전할 수 있도록 수행과 전법에 능한 청년 불교 조직을 만드는 것, 손 원장의 최대 수행 과제이자 원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