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 발 달린 동물의
대표를 돌보지 않습니다.
독수리를 위한 자리도 돌보지 않습니다.
우리는 잊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을 초월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세계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들 자신을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산과 개미 사이의
어딘가에 서 있습니다.
그 어딘가, 바로 그곳에
이 세계의 창조물의 한 부분으로서
작은 물건으로서.”
오논다가족 부추장 오렌 라이온스(1977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NGO회의 연설 중에서
<지혜는 어떻게 오는가>는 인디언 스승들의 삶과 정신과 자연철학을 찾아 떠나는 아주 특별한 영적 여행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기자인 스티브 월과 하비 아든이 인디언 부족들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백인 사회에서도 어르신으로 존경받는 살아있는 스승들을 찾아가 10년 동안 직접 인터뷰하고 함께 생활하며 들은 생생한 지혜의 말씀을 고스란히 기록했기 때문이다.
우테족 주술사 찰리 나이트, 라코타의회 의장이며 영적교사인 프랑크 바보까마귀, 세네카족 추장 코버트 해짐, 호족의 영적 교사 리라 피셔, 모호크족 추장 톰 포터 등 이 책에 담겨있는 인디언 어르신 열일곱 명의 인생 역정과 그들이 토해내는 메시지들은 북아메리카에서 수천 년 동안 인류의 황금시대를 살아온 그들이 지혜를 잊은 현대인에게 전하는 영혼의 메시지이다.
인디언 스승들의 당당한 모습과 심오한 말들에서 우리는 그들의 속 깊은 생각과 감정, 꿈과 이상, 농담과 웃음, 치유법과 묵시론적인 예언을 함께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글줄 사이사이 스며있는 그들의 인간애를 가슴깊이 느낄 수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네발짐승, 날개 달린 새들, 기어 다니는 존재들, 식물과 나무들, 그리고 별들 속에 살고 있는 존재들, 그 모두가 위대하고 신성한 신비의 자손들이며 그 일부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 또한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누이이고, 사슴, 말, 얼룩독수리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형제이다. 바위투성이의 산꼭대기 강의 물결과 초원에 핀 꽃들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이며 모두 한 가족이다.” 수쿠아미족 추장 시애틀
지혜는 어떻게 오는가
스티브 월·하비 아든 지음, 서정록 옮김
나무심는사람,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