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백양사 인근 전차포 사격장 이전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육군기계화학교는 2월 10일 지역주민에게 전남 장성군 북하면 대흥리와 담양군 월산면 신계리에 전차포 사격장을 설치하겠다는 요지의 설명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천년고찰인 백양사와 용흥사 중간 지역에 전차포 사격장을 이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성군청도 15일 이전 반대입장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백양사 사회국장 진우스님은 “백양사와 용흥사에서 4~5km 떨어진 지역에 전차포 사격장을 이전한다는 것은 수행환경 침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올 소지를 안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연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기계화학교 부학처장 이근직 중령은 “이전 계획은 가안일 뿐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며 “예정 부지가 장성군과 담양군 소유의 땅이어서 양 군이 협조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전을 계획 중인 전차포 사격장은 현재 담양군 대전면과 장성군 진원면에 위치해있으며, 몇 년전부터 포탄파면 피해와 소음공해로 인한 주민반발과 대통령 직속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부터 이전권고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