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지난 9일 기독교계 인사들이 결성한 재단법인 아가페와 민영교도소 위탁계약을 체결, 2005년 기독교계의 첫 민영교도소 출범이 확정되면서 불교계의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참여여부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고, 또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도현스님은“예산이 250여 억원 이상 필요한 사업이라 현재의 종단 사정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민자유치를 통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상당수 교계 관계자들도 “기독교가 한다고 해서 무조건 따라갈 것이 아니라, 참여여부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함께 사업타당성까지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조계종은 2001년 11월 법무부가 민영교도소 설치ㆍ운영 사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본ㆍ말사와 불자들의 동참을 요청하고 투자설명회까지 개최했으나 참여자가 없어 무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