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시의회, 서울특별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의정부 운수업체 등이 중단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의장 허환)는 2월 14일 평택시에서 열린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제출, 31개 시.군이 문제해결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정부 지역 운수업체 등의 대정부 호소문과 서울특별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성명서도 2월 15일 연이어 발표됐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사패산 터널공사가 자연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환경단체 및 불교계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다"며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통일을 대비한 교통망체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06년까지 개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민단체와 불교계의 노선우회변경 요구 등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을 통과하
는 4.6㎞ 구간에 대한 공사가 중단됐다.
한편 지난 5일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피해 당사자인 노원도봉지역주민과 북한산국립공원ㆍ수락산ㆍ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ㆍ사회단체 연석회의가 임채정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지구당 사무실 앞에서 ‘관통도로 백지화와 수락산ㆍ불암산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등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서울외곽순환(일산~퇴계원) 고속도로의 공사에 대하여
21세기 동북아의 중심이 될 한반도를 꿈꾸며, 정부에서는 수도권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기지로 키우기 위하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계획하여 현재 남부구간은 이미 개통된 상태이며, 북부구간인 일산~퇴계원 구간은 공사 중에 있습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공사 중인 북부구간이 완공이 되어야만 비로소 그 목적에 충실한 제 구실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단체에서는 국가의 국책사업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를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그 대안으로 경기북부 외곽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안으로 제시된 경기북부 괴곽 구간은 당초 정부의 계획된 구간보다 도로연장이 10km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지방의 많은 우량산림들이 훼손되는 등 친환경적인 도로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각 (안)에는 장단점은 있을 수가 있으나, 도로의 연장으로 인한 운행시간손실과 물류비용증가 및 공사지연으로 인한 손실액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감안하여 볼 때 당초 정부의 계획된 노선대로 조속히 공사를 재개하여야 마땅할 것으로 판단되어 당초 정부의 계획안에 동의합니다.
2003년 2월 15일 서울특별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강남지부, 강동지부, 강북지부, 강서지부, 관악지부, 남서지부, 노원지부, 도봉지부, 동부지부, 서대문지부, 성북지부, 송파지부, 양천지부, 영동지부, 용마지부, 은평지부, 중랑지부, 중앙지부
대정부 호소문
국정에 여념이 없으신 정부 관계자 여러분.
저희는 의정부시, 고양시, 남양주시, 양주군, 노원구, 도봉구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21세기 새로운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새 시대의 희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전에, 저희 주민들은 우리 앞에 놓인 답답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의정부시를 비롯한 수도권 북부지역과 서울 강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하여 개발이 현저히 낙후되어 있으며,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교통체증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렇게 답답한 곳에서 누가 살려고 하겠습니까?
이렇게 살기 힘든 지역이 어떻게 개발되고 지역 개발의 꿈을 실현하겠습니까?
그래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착공은 우리에게 단비와 같았습니다. 일산~퇴계원 구간 만성 지체를 해결하고 지역 개발의 단초가 됨은 물론, 이 지역을 한반도의 중심기지, 동북아 물류의 중심기지로 만들겠다는 큰 비전까지 심어주어 이제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겠구나 큰 기대로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단체에서 노선변경을 주장하여 공사가 1년 이상 중단된 지금, 끝까지 철저히 소외받은 우리의 현실에 분노합니다. 우리도 잘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합니까?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 우리 지역주민도 살리는 고속도로 건설을 왜 중단합니까?
국정에 여념이 없으신 정부 관계자 여러분.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만큼 국민을 배려하고 섬기겠다는 의지는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 의정부시를 비롯한 수도권북부지역과 서울강북지역주민의 현실은 너무나 답답합니다.
숨통 트이고 살게만 해주십시오.
서울외곽순환(일산~퇴계원)고속도로는 경기북부와 서울강북지역 주민들의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개선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도로입니다.
부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조속한 공사 재개를 호소합니다.
2003년 2월 15일
강북운수, 강북통운, 강화실업, 경기북부건설, 경기북부중기경영인연합회, 경성통상, 고양개인택시 덕양지부, 고양개인택시 일산지부, 고양건설협회, 고양시개인택시조합, 고양전문건설협회, 광의운수, 남북건설, 대우산업, 덕성택시, 덕흥택시, 동아운수, 동아상운, 동우산업, 두-테크, 블루택시, 서북건설, 석원산업, 성도기업, 성북택시, 성안운수, 성전기업, 성화택시, 세정운수, 신진운수, 양주군대한노인회송추분회, 양주모범운전자회, 양주상운, 영광운수, 오복상운, 오진교통, 우성통운, 의성운수, 장흥면이장협의회, 조우건설, 진양운수, 징영상운, 청록운수, 태광운수, 한영택시, 황금운수(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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