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명 조계종 본ㆍ말사 주지 설문
조계종 본ㆍ말사 주지들은 ‘승려노후대책’ 마련을 종단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정적 어려움을 사찰운영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종단 미래에 대해서는 10명중 6명이 ‘희망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조계종 교육원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각 교구본사별로 실시한 본ㆍ말사 주지연수교육에서 참가자 1,0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른 것이다. 설문 응답자는 모두 820명이며, 비구와 비구니의 비율은 6대4이다. 이같은 설문은 97, 9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설문에 따르면 종단 당면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승려 노후복지 대책’이 32.8%로 가장 많았으며, ‘승가교육 및 수행정신 회복’(17.7%) ‘수행체계 정립’(16.7%) ‘행정체계 정비 및 개혁’(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97년 및 99년 조사 때 노후복지와 수행정신 회복이 거의 같은 비율이었던 것과 비교해 승려노후대책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사찰운영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재정적 어려움’(23.7%)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구인난’(21.4%) ‘신도교육 방법 및 교재 부족’(12.4%) 순으로 나타났다. 종단의 미래에 대해서는 ‘희망적’이라는 답변이 57.4%로 가장 많았으며,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16.8%에 그쳤다.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5.9%였다. 97년과 99년 조사 때 ‘희망적’이라는 답변은 49.2%와 41.7%였다.
행자교육의 상설화, 중앙연수원 건립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으며, 정기적인 안거수행 의무화와 강원교과과정의 현대화에 대해서도 70% 이상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주지스님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9.08년, 평균 안거 수행은 7.8회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