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에서 근ㆍ현대에 이르기까지 1600년 한국불교사를 밝혀온 불교지성 37명의 사상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관 스님)은 2월 13~15일 해인사 큰절에서 ‘한국불교 천년 지성사’ 제1차 포럼을 개최했다.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측은 “한국지성사의 주된 논의가 조선의 선비 그룹과 근ㆍ현대 지식인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기 때문에 겨우 600년에 갇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사에서 소외된 1000년 지성사를 복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고승비문에 나타난 스님들의 행적과 그들이 남긴 문헌, 불교학계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1차 포럼은 연구자간 토론과 비평을 통해 그간의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자리. 8월경 또 한 차례의 포럼을 통해 그간의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구원이 선정한 불교지성 37명은 △신라시대〓원광(圓光) 원측(圓測) 원효(元曉) 의상(義湘) 도의(道義) 혜초(慧超) 지장(地藏) △려시대〓균여(均如) 의천(義天) 지눌(知訥) 일연(一然) 보우(普愚) 나옹(懶翁) △조선시대〓무학자초(無學自超) 함허기화(涵虛己和) 서산휴정(西山休靜) 사명유정(泗溟惟政) 백암성총(栢庵性聰) 연담유일(連潭有一) 인악의첨(仁岳義沾) 백파긍선(白坡亘璇) 초의의순(草衣意恂) △근ㆍ현대〓경허(鏡虛) 만공(滿空) 한암(漢巖) 용성(龍城) 동산(東山) 고암(古庵) 성철(性撤) 만해(萬海) 금오(金烏) 경봉(鏡峰) 효봉(曉峰) 청담(靑潭) 운허(耘虛) 전강(田岡) 자운(慈雲) 스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