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이 부처로다
어데인들 부처없나
부처 아님 없으리라
백억화식 마음 부처
초목 총림 모두 다 부처로다
내 마음이 부처로다
마음 밖에 부처 없다
만상 모두 부처이기에
부처가 따로 없네’
(‘내 마음이 곧 부처다’의 일부분)
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은 최근 펴낸 노래 시집 <마음이 부처다>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고산 스님은 13살에 동진 출가하여, 불교학문을 섭렵하고, 제방에서 학인을 가르침과 동시에 중생교화에 앞장서 왔다. 이 책은 고산 스님이 칠순을 맞아 후학들의 수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詩)의 형식을 빌려 펼쳐 보인 지혜의 법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고산스님은 출가에서부터, 염불, 기도, 참선, 결제, 해제, 방편 등 수행의 모든 과정을 주제로 노래한다. 또 번뇌, 애욕, 행복, 생사, 고락, 근심걱정 등 우리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어로 노래하면서 깨달음의 자리, 참 진리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수행정진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마음이 곧 부처다
고산 스님 지음
들녘,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