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3ㆍ1절 남북민족공동행사 구체적 일정이 잡혔다.
2월 10일 ‘2003년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준)’ 실무접촉 대표단(단장 변진홍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은 8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측 종교계 및 민족화해협의회와 가진 실무접촉을 공개하고, 행사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동안 열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는 종교계 인사 60여명이 포함된 100여명의 북측 대표단이 참석하며, 특히 2일 오전에 불교,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남측의 각 종단이 집전하는 종교행사에 북측 종교인사들이 참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3월 1일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3ㆍ1민족대회’ 본대회와 ‘평화통일 기원의 밤’을, 2일에는 일본 역사왜곡 문제를 다루는 남북공동학술토론회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또 북측대표단의 참관 일정 속에는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별기획전 고구려!’도 포함되어 있으며, 관련 학자들이 함께 서울에 올 예정이다.
2일 조선불교도연맹 대표단의 조계사 참배 가능성에 대해 조계종 사회부 한 관계자는 “참배와 관련한 종단 자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