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어떠한가
말로만 듣던 것보다 상당히 심각하다. 수도 카불의 경우 20년 이상 지속된 전쟁으로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남아있는 건물조차 총탄 자국으로 곰보가 되었다. 전기도 관공서 같은 중요시설에만 제한 송전되는 등 산업기반 시설이 완전히 마비되었다. 가족 중 한 사람 이상은 전쟁으로 사망했으며 지천에 깔린 지뢰 때문에 다리 잘린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다. 최근 아프간으로 난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지만 일자리 부족으로 시장에 버려진 빵 부스러기나 아채들을 주워먹으며 연명하고 있다. 임시 정부의 지원은 기대도 하지 않는다.
▲어떠한 것이 필요한가
긴급구호물자로 담요와 옷이 필요하다. 아프간은 현재 겨울이지만 난민들은 텐트에 변변한 보온시설 없이 겨울을 나기 때문이다. 지난 해 한국에서 가져간 컨테이너 한 개 분량의 담요와 옷도 아직은 언발에 오줌누기다. 또 긴급구호는 긴급일 뿐 장기적으로는 아프간 난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계획은
카불 북부인 탑다라 마을에 학교건립과 댐공사를 위해 주 정부로부터 부지까지 기증 받았다. 학교는 2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5~6월이면 공사가 끝날 것이다. 재료 지원은 정토회에서 하되 공사는 현지인이 무보수로 할 것이다. 누가 누구를 무조건적으로 돕는 것이 아닌 서로의 힘을 합쳐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한국 불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아프간에는 국제 NGO 300여개 국내 NGO 5개 정도가 있다. 국내 NGO중 불교는 정토회 하나뿐 나머지는 모두 개신교측 NGO다. 우리도 굶고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남 도울 여력이 어딨냐며 지원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도 잘 살기로 치면 세계에서 몇 번째 된다. 지구촌 시대에 우리도 전 지구적인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종교인 중 특히 불자들이 앞장서서 그들이 곧 우리라는 연기적인 자비사상을 펼쳐야 한다. 우리 돈 200원이면 아프간 난민 한 끼 식사가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