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나 전적, 조각 등 국가지정 동산문화재의 보존관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1~12월 국가지정 동산문화재(983건) 중 개인이나 사찰, 문중이 소장하고 있는 725건(국보 90건, 보물 168건)에 대해 종합실태조사를 벌였다. 개인소장 동산문화재의 훼손 여부나 도난방지 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도난방지시설 설치 지원, 훼손문화재의 보수 및 보존처리 등 다양한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에는 금당사 괘불탱(보물 1266호) 등 14건을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보존처리할 예정이며 탑산사 동종(보물 88호)과 무위사 극락전벽화(보물 1315호) 등 4건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처리를 의뢰했다. 나머지 문화재도 7억2천여만 원을 긴급 투입해 △흥국사 대웅전 후불탱(보물 578호) △파계사 영산회상도(보물 1214호) △오덕사 괘불탱(보물 1339호) 등 6건을 보존처리하고 대구 파계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575호) 등 3건은 도난ㆍ화재경보장치 설치를, 화성 봉림사 목조아이타불좌상(보물 980호)은 보호시설을 개ㆍ보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