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1대 총무원장 후보로 나선 종하, 법장 두 스님은 1월 28일 교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총무원 운영방식을 비롯해 수행풍토, 불교문화, 환경, 인사정책 등에 대한 기조를 밝혔다.
법장 스님의 정책방향을 1.출마배경 2.총무원 운영 및 총무원장 역할 3.인사 4.수행체계 5.환경 6.불교문화 및 정보화 7.사면 8.총본산 성역화 9. 북한불교교류 10.종교형평성 등의 순으로 정리했다.
●법장스님
1. 사회는 변하는데 종단은 그렇지 못했다. 승가가 사회의 등불이 되기 위해서는 화합과 안정이 필요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행정과 대사회적 활동 경험을 통해 신뢰받는 종단을 만들고 싶다.
2. 통일문제나 환경문제는 전문가들에게 맡겨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 총무원장의 권한도 각 부서장에게 대폭 주어야 한다. 다만 책임을 철저히 물어야 한다. 총무원장이 되면 말사 주지 임명권도 본사주지에게 이양할 것이다. 그래야만 지역이 활성화된다.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3. 조직은 능력이 최우선이다. 능력 위주로 조직이 강화될 때 목표를 완성할 수 있다. 인사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지역과 계파를 배제하고 능력위주로 인사를 할 것이다. 과거에 총무원장과 종회의장을 지냈던 원로들을 모시고 충분히 자문을 구할 생각이다.
4. 일반인도 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발심하고 신심을 증장시킬 수 있는 수행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신도와 스님, 선과 교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 얼마전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와 만나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했고, 그렇게 돼야하지 않겠느냐는 노 당선자의 답변을 전해 들었다. 총무원장이 되면 대정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원법, 문화재보호법, 농지법 등 모든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6. 불교문화정책
성보문화재는 정신적 물질적 문화를 겸비하고 있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또 종단은 물론 정부시책 차원에서 정보화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한국불교를 알릴 수 있는 정보센터와 수행관을 만드는 등 정보화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7. 종정스님과 종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종도들의 뜻을 수렴해 화합속에 미래를 열어가는 길을 모색할 것이다. 공생과 상생 차원에서 방법을 강구하겠다.
8. 빠른 시일 내에 완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예산이 더 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려할 수 있다.
9. 북한불교를 지원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총무원이 다 관장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면 법타스님이 오래전부터 통일문제에 관여해 왔는데, 이 분이 주도하게 하고 총무원은 후원하는 방식으로 북한불교 교류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
10. 문광부 장관은 최소한 무종교인이 돼야 한다. 그리고 이를 강력히 주문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