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정폭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불교연합회(회장 김묘주) 부설 행복한가정상담소가 발표한 ‘2002년 상담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상담소는 지난 한 해 312건의 상담을 했으며 이 중 55%에 달하는 173명이 가정폭력피해를 상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상담내용은 신체적 폭력 31%(55명), 정서적 학대 29%(51명), 경제적 학대 24%(43명) 순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배우자가 63%(120명)로 가장 많았으며 과거의 배우자, 직계 존속이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피해 상담자를 제외한 139명은 가정생활(41명)과 자녀문제(35명)를 주로 상담했다. 상담 후 가해자에 대한 조치 유형은 선도 상담(198건)과 고소고발(4건) 등이었다.
김묘주 회장은 “가정폭력을 상담하는 여성들이 해마다 늘고 그 피해 수준도 심각하다”며 “가정 내 폭력 근절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