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학을 공부하기 위해 어느 나라로 유학을 가야할까?
미국 독일 중국 인도 4개국에서 불교학을 연구하는 대표적인 대학과 연구소는 61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중 중국은 불교 한문문화권의 본고장, 인도는 빠알리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곳, 미국은 세계불교학자들의 교류가 빈번하다는 점, 독일은 인도 및 티벳불교 연구에 있어 유학하기 좋은 곳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동국대 석림회(회장 보경)가 최근 발행한 <석림> 제 16집 기획논단 ‘불교유학의 길라잡이’에 기고한 일미(하버드대 석사과정)스님, 안성두(동국대 강사) 조준호(동국대 강사) 김진무(동국대 강사) 씨가 밝혔다.
일미스님은 ‘미국유학...’에서 “현재 미국은 종파 교파 승속 구분없이 세계불교학자들의 교류가 빈번한 특징이 있다”며 “하버드대 위스콘신대, 인디아나, 시카고, 하와이 대학에서 불교학이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다. 불교학 교수는 하버드대학이 9명, 위스콘신대학이 6명, 시카고 대학 4명등 각 주립대학과 사립대에도 동양학과를 중심으로 2~3명의 교수가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안성두 동국대 강사는 ‘독일의 불교학 연구동향’을 통해 “독일 불교학은 인도불교내지 티벳불교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본 대학은 티벳불교 중심, 프라이부르크대학 초기 팔리경율, 괴팅겐대학 아비달마불교, 함부르크대학 대승불교, 빈 대학 불교인식논리학 등의 학문적 연구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독일에서 불교학은 사가스터 슈(이상 본대학) 힌위버(프라이부르크) 발트슈미트 베헤르트(이상 괴팅겐) 슈미트하우젠 책슨 에르프 짐머만(함부르크)교수를 비롯 8개 대학에 19명의 교수를 들 수 있다.
또 조준호 동국대 강사는 ‘인도불교학의 연구동향’에서 “인도불교는 모든대학에서 인도의 역사 철학 인도어학연구의 한 분과로서 연구된다”며 “최근에는 불교학과, 빠알리학과, 빠알이고전과 불교학과등의 개설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불교학 대표대학은 델리대 마가다대 잠무대 불교학과, 켈커타대 바라나시힌두대 빠알리어와 불교학과, 마가다대 산스끄리뜨대 뿌나대 빠알리어과, 삼뿌르난드 산스끄리뜨대 불교철학과등이 있다.
김진무(동국대 강사)씨는 ‘중국불교학의 현황...’에서 “중국에서 현대불교학의 연구가 시작된 것은 78년 이후이며, 불교학은 유가 도가의 관계성 속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측면이 일반적이다”며 “학부에서는 불교학 연구가 이뤄지지 않으며, 대학원 과정에서 천태학 화엄학등의 강좌가 개설되는 만큼 불교학 연구가 심화연구로 이어지기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집중관리하는 중국 국학연구에서 밝힌 대표적 불교학자는 임계유(북경도서관) 루우열(북경대) 황심천 양증문 두계문(이상 중국사회과학원) 방립천(인민대) 뢰영해(남경대) 반계명 (소주대학)등 5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