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신도등록을 추진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은 지난해 12월 30일 인터넷 개발업체인 다나아이앤씨에 신도등록 사이트 개발을 공식 의뢰했다. 오는 3월까지 신도등록 인터넷 사이트 개발을 완료하고 4~5월 시범사찰의 시험 가동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신도등록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신도등록 추진 배경에 대해 조계종 포교원은, 정보화 사회에 적응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젊은 층 신도를 비롯해 불자들의 신도 등록율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재적사찰 갖기의 일환으로 96년부터 8년째 신도등록을 시행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등록율이 저조해 추진방법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이용인구가 20~30대에서 40~50대로 확산된 사회적 흐름과 최근 30~40대 신도등록율이 늘고 있는 추세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조계종 신도등록은 사찰 접수에서부터 조계종 포교원 등록, 교무금 납부, 최종 신도증 발급 등의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인터넷 신도등록이 가능해지면서 기존의 복잡한 신도등록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호 서신교환 등 2~3주 소요되던 시간을 대폭 줄여 1주일내에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조계종 포교원과 개별 사찰의 직접적인 연결이 이뤄져 온라인을 통한 포교행정 처리체계가 자연스럽게 갖춰지는 등 포교기반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포교원은 이 외에도 포교일선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스님과 불자들의 포교마인드 개선과 개별 사찰의 현실적인 포교역량이 강화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규 신도과장은 “인터넷 등록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올해 50개 사찰을 목표로 인터넷 등록을 착실히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