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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에는 정대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김기수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김 철 천도교 교령, 백도웅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최기산 한국천주교 인천교구장, 장응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형주 성균관장 직무대행,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다음은 청와대 공보수석실 박선숙 대변인이 발표한 오찬 담화 내용.
▲ 대통령 : 지난 5년간 종교계에서 변함없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지원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정부가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남북관계를 어려움 속에서도 진전시키는 데에 여러분의 지원이 더할 나위 없이 도움이 되었다.
▲ 정대 전 조계종 총무원장 : 5년간 어려움 속에서 많은 고생을 하신 데 대해 국민 된 입장에서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대통령께서 하신 일에 대해 재평가 받는 분위기를 보며 마음이 흐뭇하다. 특히 종교계의 입장에서는 각 종교에 대해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살펴주신 데 대해 특별히 감사드린다.
▲ 대통령 : 종교계가 나라의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걱정하고 도와주셨다. 우리 종교계가 이렇게 화목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나라에 얼마나 다행하고 큰 힘이 되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국 사회는 다종교인데 만일 서로 반목한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각 종교가 서로 화합하면서 종교 본연의 목적인 이웃사랑과 사회사랑, 정의의 실현과 민족사랑을 앞서서 실천해 주니 그 덕분에 큰 힘이 되었다.
▲ 김기수 한국기독교 총연합회 대표회장 : 우리 종단대표들은 각기 종파와 종교는 달라도 대표 모임을 통해 서로 잘 협력해 왔으며, 종교간에 서로 존중하고 함께 힘을 합치고자 했을 때에 안 될 때가 없었다. 최근 핵문제에 대해 우리 국민들도 걱정이 있지만 특히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임기 40여일간 좀더 노력해 주시고 국민과 국제사회의 불안을 없애주시기를 기대한다.
▲ 이형주 성균관장 직무대행 : 햇볕정책이 남북간의 관계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오히려 북핵 문제에도 우리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실감한다. 햇볕정책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의 분위기를 가져온 것에 대해 두고두고 평가가 될 것이다. 남북이 이렇게 대화까지 하게 된 것이 얼마만의 일인가. 그러한 정책이 계승된다는 것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진전되어 서로 총구를 겨누지 않고 완전히 화해하고 통일까지 되는 날을 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기산 한국천주교 인천교구장 : 대통령께서 사형문제와 관련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오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임기 초에 사형수 2명을 감형시켜 주셨고 이번에도 4명을 감형시켜 주셨는데 저희도 국회의 협력을 받아서 사형제 폐지를 위해서 계속 노력해 가려고 한다.
▲ 대통령 : 사형문제와 관련하여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나 법에는 절차가 있고 또 법 운용의 기준이 있으므로 이번 과정에서 4명의 감형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사회단체들이 국민 여론을 형성해 가면서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도 노력해 왔지만 남은 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대화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다.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 한양원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 5년 전 취임하실 당시 IMF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어려운 과제들을 안고 출발하신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5년이 지나 한국사회가 이만큼 안정되고 발전하기까지 큰 노력을 하셨다. 그동안 종교계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나라를 위해 참으로 많은 일을 하신 것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알고 있으며,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대통령 : 한국 종교계의 화목은 세계적인 자랑거리이다. 남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생각하고 같이 동참하는 종교의 근본과 정도를 한국의 종교가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자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며, 한국 종교의 이러한 좋은 전통이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