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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부터 16년째 어려운 이웃과 학생들에게 자비의 쌀과 장학금을 전달해 온 법경스님. 스님은 설날을 앞두고 외롭게 명절을 보낼 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법경스님은 지하에 마련된 포교당의 처지에도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이웃들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자비를 실천해 왔다. 포교당을 처음 열었던 86년 당시 인근에 절이라곤 전혀 없었다. 판자촌이 즐비한 소외지역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경스님은 부처님 법을 전하기 위해 서울 뚝섬에 포교당을 내면서 그들에게 다가섰다. 연탄을 가져다주었고, 얼마의 시주금이 쌓이면 또 쌀을 가져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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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정사에 다니는 불자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좋은 뜻에는 공감하지만, 변변하지 못한 절 살림은 제쳐두고 딴 데만 퍼주는 스님에게 투정까지 부린다. 그때마다 법경스님은 불법을 펼치는 데에는 차별도, 분별도 없어야 한다는 따끔한 가르침을 늘어놓는다.
“불교가 주변의 이웃들에게 가깝게 다가가야 합니다. 각 지역에서 이런 역할을 해주는 사찰이 많이 늘어야겠지요. 그럴때 불교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