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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집 낸 선암스님
영산재 전 과정 카메라에 담아

"10여년동안 렌즈를 통해 본 영산재의 모습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89년에 이어 두 번째 사진집을 펴낸 태고종 봉원사 선암스님. 이번 사진집에는 '타종'을 비롯해 영가를 법회 도량으로 맞이한다는 '대령', 영가의 번뇌를 청정케 해주는 '관욕', '공덕게, 법성게 및 회향' 등 영산재 의식의 전 과정이 실려있다.

"이번 책에는 식당작법만 뺐습니다. 2년 후에 이것만을 주제로 한 권을 묶을 계획이에요. 밥짓는 과정부터 공양게 외우는 의식, 회향까지 전 과정을 조명하면 얼마만큼 공양이라는 것이 성스럽고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사진집은 주로 태고종 신촌 봉원사에서 촬영한 것이지만, 2001년 일본 국립극장에서 펼쳐진 영산재 공연만큼은 예외다.

"이 장면은 참 귀중한 장면이에요. 원래는 무대에서 공연할 때 절대로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는데 극장측에서 특별히 협조해 줘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내년엔 연꽃축제 기획할 계획

1만 카트 이상을 찍을 정도로 이번 작업에 열정을 보인 선암 스님은 내년 부처님오신날 신촌 봉원사에서 연꽃 축제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원래 연꽃사진만을 30여년동안 전문으로 찍어온 스님이 충남 서산 몽산포와 성남에 각각 1천그루씩 이 행사를 위해 연꽃을 재배하고 있다.

"달력과 연꽃 사진을 선물하면 불자들이 굉장히 좋아하지요. 이번 기회에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연꽃 축제다운 축제를 기획할 겁니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3-01-14 오전 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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