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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인천에서 출발해 남해안을 거쳐 6월 30일 동해안 통일전망대까지 약 90일간 해안도로를 걸어서 순례하는 세계평화도보대행진은 세계평화와 북녘동포 돕기를 위해서다.
대한적십자사와 국내 모일간지 주최로 진행될 이번 90일 도보대행진은 원공스님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 전국 해안 도시들을 돌며 국민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쓰레기 줍기도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는 타종교 성직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걷는 것이 곧 수행”이라는 화두를 삼고, 25년간 1년의 절반 이상 만행(萬行)을 하면서도 한번도 차를 타지 않은 스님은 “우리 산하를 걷는 것은 수행자로서 중생의 고통을 함께하고 그 괴로움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행하는 기도”라고 말한다.
한편 원공스님이 북한돕기 및 환경살리기 도보 수행을 시작한 것은 도봉산 천축사 무문관에서 면벽수행을 끝낸 지난 79년부터다. 도봉산 곳곳에 묻힌 쓰레기를 캐내던 스님은 뜻을 함께한 불자 및 산악인들과 ‘산에 도라지 심는 사람들’을 구성, 통일발원 북한동포돕기 국토순례 등에 나섰다.
그동안 1백55마일 휴전선 순례, 통일기원 1백80일 국토 순례, 이산가족 고향 자유왕래 염원 2백20일 순례, 통일염원 북한 농민을 위한 비료지원 모금 123일 백두대간 종주 등을 해왔다. 이를 통해 북한에 지원한 금액만도 수천만원이나 된다. 지난해에도 스님은 한일월드컵 성공개최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며 2월 28일부터 6월30일까 단원 12명과 상암경기장을 출발 축구경기가 열리는 도시와 20개 경기장을 하루10시간 총 4000km를 도보순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