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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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인권상 제정한 진관스님
“94년 종단 개혁정신으로 사회참여해야”

“박종철 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6년이 되는 해에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열사의 이름으로 인권상을 제정하는 원을 세우고 불교인권위원회에서 이를 추진하게 돼 한 없이 기쁩니다.”

‘박종철 열사 인권상’을 제정한 진관스님은 늦은 감은 있지만 불교계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아버지인 박정기 씨도 불자고 고인도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아버지의 외삼촌인 해월스님이 있던 부산 범어사를 자주 찾았지만, 불교계에서 인권상을 제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70년대는 전태일 열사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박종철 열사를 비롯한 학생 운동가들의 시대였습니다. 민주화의 상징인 박종철 열사 이름으로 상을 제정하자고 여러 차례 종단에 제의했으나 계속 거부당했습니다. 상 제정을 계기로 종단 내 인권의식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스님은 불교인권위가 상 제정의 주체로 나서지만 ‘박종철 열사 기념사업회’와도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철 열사가 학생 신분에서 희생당했으므로 상은 주로 학생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수여하고, 상금은 모금의 형식을 취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사월 초파일 쯤 종단에도 지원을 요청할 뜻을 비쳤다.

“94년 종단 개혁이후 개혁을 표방하던 주체세력들이 사회운동에 등한시 하는 걸 보고 많이 실망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혁이고 무엇을 위한 개혁이었단 말입니까. 94년 종단 개혁 정신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진관스님은 무엇보다 종단 차원에서의 참여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1-10 오전 9:44:00
 
한마디
박종철 열사가 죽었을 때 불교계는 조계사에서 사십구제도 못지내고 정부의 눈치를 슬슬 살피다가 결국 못지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종교가 다른 천주교에서는 박종철열사를 위한 미사도 집전하는데 그 때 당시에 불교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도하고 분개하기도 하였지만 저역시 딴 불교인과 마찬가지로 분노만 할줄 알았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행동하는 불교인인 진관 스님을 존경합니다. 진관스님같은 스님만 몇분 더 계셔도 10.27법난같은 일도 없겠지요! 하여튼 행동하지 않는 불교인 수천명보다도 훌륭한 일을 하신 진관스님께 다시 한번 부처님의 가피력을 빕니다.
(2003-01-10 오전 12: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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