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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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생태학의 총본산으로 만들겠다”
동국대 15대 총장 홍기삼 교수

1월 9일 동국학원 제 189회 이사회에서 동국대 제15대 총장에 선임된 홍기삼 교수는 “종립대인 동국대가 치열한 대학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를 선도하고 불교학을 응용한 특성분야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내유일의 불교생태학 총본산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월초 동국대 15대총장 취임과 함께 학교의 모든 시계를 2006년 개교 100주년에 맞추겠다고 밝힌 홍 교수는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06년을 기대해도 좋다”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총장 선출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규모가 방대해졌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종립대의 위상 그리고 교육과 연구가 본질인 대학의 순기능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 대학발전을 위해 구상중인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외형이나 규모보다는 학문적 특성을 지향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우리나라에는 독창적인 학문특성화를 대학이 없다. 동국대가 불교종립대 특성을 살려 불교생태학(budecology)의 총본산을 표방하겠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생태학은 절묘하게 철학적 공유를 하고 있다. 불교사상에 바탕을 둔 생태학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학자들을 육성하여 생태학이 세계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불교생태학은 21세기 인류생존의 문제를 다루는 미래학문이며, 젊은이들에게 큰 관심을 줄 것이다.”

- 동국대가 2006년 5월 8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동국의 미래 청사진은.

"학교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있다.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06년에는 환골탈태하여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학교가 그동안 지녀온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연구, 조직, 편제, 비전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에 재검토 시점에 와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화합의 마음을 모아 추진한다 해도 시간이 촉박하다. 구성원들의 공동체정신을 회복해 서로 신뢰함으로서 그 실현가능성이 가능하다. 낡은 틀을 벗어버리고 합리적 이성이 자연스럽게 소통되는 아름답게 멋진 대학으로 태어나는 날이 될 것이다.”

-학교의 산적한 미해결 과제 중 하나가 불교병원 개원문제인 것 같다.

“병원개원문제는 학교의 장래와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비논리적, 비전문적으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 적정한 시기에 늦추지 않고 개원해야한다는 측면에서 우선 병원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컨설팅을 받도록 하겠다. 또 그동안 예산이 어느 정도 투입됐고, 앞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철저하게 파악한 뒤 종합적인 검토 통해 개원시기를 결정하겠다.”

-종립대에서 선학과 폐과위기에 직면했다. 학부제에 대한 개선입장은.

“학부제는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비능률적 교육시스템이다. 대학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다. 아무리 좋은 교육제도라 하더라도 교육능률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면 비교육적이다. 학부제 시행은 학과의 특성과 각 전공 및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일산의 제3캠퍼스 이전문제도 특정 구성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두의 중지를 모아 해당기관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해결할 방침이다.”

1940년 충북 청주에서 출생한 홍기삼(법명 다정(茶亭)) 교수는 젊은 시절 불교에 심취해 한때 학부에서 불교학을 공부했다. 문학에 두각을 나타낸 홍 교수는 국문과에 재입학 66년 졸업했다. 홍 교수는 한국문학이론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문학사와 문학평론에 대한 종래관점을 심화했다는 국내 문학계의 평을 받고 있다. 또 불교대에서 강의했던 운학스님(82년 입적)과 ‘불교문학 개척’을 발원한 홍 교수는 91년 한국불교문학사연구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불교문학의 이해> <불교문학연구> <불교문학입문> <불교문학과 선시> <상황문학론> <문학사의 기술과 이해> 등 16권이 있다. 교수사회에 높은 신뢰를 쌓아온 홍 교수는 교내 인문계열 최우수 교수로 선정될 만큼 학식도 인정받고 있다. 성격은 겸손하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
2003-01-10 오전 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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