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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스님은 이 자리에서 “당초 오늘 사퇴성명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내일 동국대 총장 선거를 앞두고 모양새가 좋지 않아 미뤘다”며 “여러분들의 뜻대로 24일 사퇴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스님이 24일 사퇴할 경우 조계종은 본격적인 차기 총무원장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선거 일정은 총무원장 사퇴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집돼 선거일정을 확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3~4일 내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소집될 경우 종법에 따라 선거가 공고되고, 종법에 정해진 최소한 30일간의 선거공고일을 감안하면, 2월말경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이날 정대스님은 “동안거 해제 다음날인 2월16일경 사퇴성명을 밝히려 했다. 연초에 선거국면에 휩싸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고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겸직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미 갈 준비가 다 돼 있다”며 더 이상 총무원장 자리에 연연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조계종 종법의 총무원장 선거법 제28조에는 ‘총무원장 궐위시 3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한다’고 명시돼 있으며, 총무원장 선거법 제13조에 따라 각 교구에서 10명씩 선출되는 240명의 선거인단과 종회의원 81명 등 모두 321명의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된다.
당초 이날 면담은 정대스님이 겸직하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이 문제를 짚기 위해 분과위원장들이 정대스님의 의중을 묻고, 또 일부 종회의원들의 임시중앙종회 소집 요구에 따라 종회의장과 각 분과 위원장들이 정대스님과 면담을 통해 의견조율을 하기 위한 자리였다.
정대스님은 일부 스님들의 임시종회 소집 요구와 관련해 “종회의장 스님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 그러나 내가 소집할 수는 없다. 의장스님이 요구하든, 종회의원들이 요구하든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종회의장 지하스님은 “결제기간중에 종회를 여는 것은 부담스럽고, 또 내가 소집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원장스님이나 종회의원들이 요구하면 열겠다”며 발을 뺐다.
이 과정에서 봉은사 특위 토진, 장적 스님은 임시종회를 열어 종회석상에서 공식 사퇴하고 모양새 좋게 퇴임하시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총무분과위원장 종광스님이 “토임의사와 날짜까지 밝힌 만큼 나머지는 총무원장 스님에게 맡기자”고 결론을 내면서 임시종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