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부산불교봉사회(가칭)가 결성된다. 1월 중순 전국최초의 적십자내 불교봉사회가 부산에서 첫걸음을 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종교, 이념, 계급을 초월한 대한적십자사의 봉사 현장에 불자들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될 불교봉사회는 14명의 정회원과 40여명의 후원 회원으로 구성되며, 무료급식, 소년소녀가장돕기, 수재민 돕기, 헌혈 캠페인, 영아원 유아 목욕봉사, 새생명 후원금 보시장려등의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박추자 회장과 윤수분 부회장, 정숙자 총무 등 회원들은 98년부터 불교조직이 없어 원불교 소속의 온천교당에서 활동해 왔다. 박 회장은 경전 공부 모임이나 사찰에서 만난 도반들을 하나 둘 자원봉사자로 참여시켜, 적십자사 2002년 연말결산 행사에서 온천 교당이 최우수 봉사회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는데 앞장을 섰다.
자체적인 힘이 모아짐에 따라 박회장 등은 8일 부봉회(전체 회장단 회의)에서 독자활동을 선언하고 1월 중순부터는 적십자사 불교봉사회로 활동하기로 했다. 단위 봉사회로 출발하는 적십자사 불교봉사회는 지역별로 불자들의 자원봉사 참여와 후원을 꾸준히 이끌어낸다면 5개의 단위 봉사회가 합쳐 구성되는 지구 협의회 조직도 갖출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직이 갖춰지면 더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사회적으로 실천하는 인연을 맺게 될 것이다.
박 회장은 "봉사하는 마음은 똑 같지만 불교봉사회가 생기면 보다 많은 불자들이 적십자의 봉사 활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발원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부처님의 은혜를 불우한 이웃에 회향하는 일에 많은 불자들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