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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정관료로 27년간 일해온 박 차관은 계간 <오늘의 문학>을 통해 3년 전 시인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은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33편의 시를 엮은 것. 시집에는 '온갖 시름을 잊게 하는 집'을 뜻하는 표제작을 비롯해 '산문에 서면' '솔바람 속에서' '선두숲 겨울밤' '해우소' 등 불교적인 향취가 나는 시들이 담겨 있다.
시인 황지우씨는 '텅 빈 산방/바람도 마을 나가/노매(老梅) 혼자/사방 밝히며/전설로 서 있다'('고매(古梅)의 회상' 중)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도도한 선취(禪趣)를 풍기는 그의 시를 보면 그에게는 일찍부터 시가 거주하고 있었으며, 한 번 깃든 시심은 신들린 사람처럼 그를 붙들고 있다가 오늘에야 한 채의 단아한 '무우전'을 토해내는 듯하다'고 발문에 밝혔다.
박 차관은 1975년 행시 16회 출신으로 문화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종무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 차관에 올랐다. 저서로는 <멀티미디어와 현대저작권법> <멀티미디어 시대의 방송.영상.저작권> <황금거위를 잡아라> 등이 있다.
부디엔스
buddhins@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