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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종교시설 장애인 외면
대구지역 종교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편의시설설치시민촉진단이 지난 11월 5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구시내 사찰, 교회 성당 등 29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종교시설이 편의시설법령에 따른 시설기준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시설중 68%(19곳)가 주출입구가 계단이나 턱으로 되어있어 장애인의 접근이 불가능했으며, 32%(10곳)만이 경사로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휠체어로 화장실출입문을 이용하지 못하는, 턱이 높거나 폭이 휠체어가 통과하지 못하게 협소하게 되어있는 곳이 29개소 중 27개소로 심각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기타 문제점으로 장애인전용 주차구역의 설치율이 (32%, 10곳 설치)이 기타시설보다 낮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점자블럭이나 점자안내문을 설치한 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오동석(대구편의시설시민촉진단, 뇌성1급)씨는 “장애인들의 종교에 대한 욕구는 매우 높은데 반해 시설은 가장 낙후되어있는 것 같다”며 종교단체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대구시편의시설시민촉진단은 이번조사를 바탕으로 각 종교시설에 편의시설 보완을 건의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준엽 기자 | maha0703@hanmail.net
2003-01-03 오전 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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