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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의 시 '승무' 발레로 다시 태어나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김민정 발레단이 선보이는 '無, 반딧불'
조지훈의 대표시 ‘승무’가 현대식 창작 발레로 무대에 올려진다. 김민정 발레단은 1월 14일 오후 7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無, 반딧불’ 두 주제로 공연을 한다.

‘無’는 조지훈의 승무에서 따와

특히 ‘無’는 시 ‘승무’를 바탕으로 불교적 사상을 모던 발레화 시킨 작품.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는 박사고깔이나 하이얀 고깔은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평온의 상태즉 ‘무(無)’ 사상이 몸짓의 언어로 표현된다. 넘침과 부족함은 항상 동시에 존재하며, 절대적인 무의 상태에서 부처님께 귀의하는 종교적인 승화가 이루어진 다는게 줄거리다.

김민정씨는 “조지훈님의 ‘승무’는 인간의 번뇌 속에서 종교적인 승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공연에서는 선(禪)적인 절제된 동작과 함께 동양적인 음악을 가미해 ‘무(無)’ 사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2막에서 올려지는 ‘반딧불’은 총 5장으로 나뉘어 진다. 음악의 템포에 맞춰 반딧불 요정들이 춤을 추며, 의상에 장착된 특수 조명을 통해 어두운 밤에 출현하는 반딧불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그렸다. 김민정 발레단원 10여명이 요정으로 출연하는 이 공연은 굳이 장르로 따지자면 클래식 모던발레다. 바하의 고운 선율에 맞춰 날쌘 반딧불 요정들이 허공에 가르는 앙징맞은 춤사위는 새해 충만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017)505-5134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2-12-30 오후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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