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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끝에 ‘박사모’ 쓴 전채근 포교사
“고행이 아니었습니다. 수행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대학원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예순이 다 된 나이에도 불구, 3년간의 주경야독 끝에 박사학위를 받은 전채근(57,법명 향림) 대덕구청 총무국장. 전 국장은 7년을 하루같이 대전 판암동 식장산 개심사에서 올렸던 새벽예불이 대학원 공부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전 국장이 쓴 박사학위 논문은 ‘재가노인 복지서비스의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96년 사회복지 정책을 담당했던 전 국장은 노인복지에 대한 심각성을 현장에서 확인, 불교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됐다.

“한국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인 문제는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될 텐데, 우리 불교 집안에서는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이야말로 확실한 대안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게 됐습니다.”

특히 전 국장은 대덕구청 불자회 창립은 물론, 대전시청 및 4개 구청 불자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98년부터 조계종 포교사단 직장직능팀을 맡아온 전 국장은 지난해 대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관청에서 초파일 점등식을 봉행, 이 지역 포교활동에 일익을 담당했다.

현재 대전 우송대 사회복지학과 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전 국장은 “가능하다면 정년퇴임 후 불교 종립대학에서 불교사회복지를 강의하는 불제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
200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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