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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집 앨범 '세상속으로'를 낸 도신 스님(서산 서광사 주지)의 이번 음반에는 흘러간 옛 노래와 자작곡 등 14곡이 담겨져 있다.
'황성옛터', '정', '바람이 전하는 말', '나도 모르게' 등 일반인들에게 모두 익숙한 곡들이다.
"3집 앨범까지는 모두 찬불가로 음반을 채웠었는데 비불자들이 외면을 하더라구요. 그런데 한번은 어느자리에선가 '황성옛터'를 불렀더니 불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좋아하더군요. 이때부터 포교 차원에서라도 일반 대중가요를 부르기로 결심했습니다."
6개월여에 걸쳐 기존 가요을 리메이크 했고, 타이틀곡인 '초가'와 '슬픈기도'만 자신이 작사작곡 했다. 전체적으로 가늘게 늘어지는 창법이 흡사 조용필을 연상하지만 스님은 오랫동안 들어보면 분명 다르다고 잘라 말한다.
"예전에 노래 부를때는 그 노래에 감정이입이 돼 들 뜬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평상시 기도할때와 같이 똑같은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어 어떤 노래를 부르든 불음포교에 맞는 창법을 유지할 자신이 있습니다."
6년만에 새로 출시된 도신 스님의 이번 음반은 분명 기존의 틀을 깬 약간은 파격적인(?) 변신이다. 하지만 스님은 다음 음반에서 더욱 파격적인 노래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일 기자
jikim@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