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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권선언기념일인 12월 10일 인권신장에 앞장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 포장에서 대통령 포장 ‘동백장’을 수상한 덕신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국장)은 자신보다 더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하지만 덕신스님은 불교계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포교사다. 그것도 남들이 꺼려하는 재소자, 장애인, 보육원생들만을 20년 넘게 보살펴왔다. 작년 4월부터 총무원 소임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지금도 시간을 쪼개가며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동백장을 수상하게 된 것은 이처럼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 온 스님의 뜻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스님에게 일요일은 없다. 그렇게 활동한지 10년이 넘었다. 피로누적으로 몇 달 동안 입술이 터진 채 지낸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88년에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장애인 봉사단체인 원심회를 만들었을 때 참으로 기뻤습니다. 또 봉사 모임인 ‘초롱회’를 20년 넘게 꾸려온 것도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는 청소년 포교에도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어린이 찬불가도 보급하고, 청소년을 위한 종교방송도 활성화 하고 ….”
하고 싶은 일이 끝이 없다. 욕심이 지나치다고 느껴질 정도지만, 덕신스님은 그저 본분을 다할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