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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희생자 유골 및 위패 한국 봉환위원장 진성스님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골과 위패를 모셔오는 것은 해묵은 과거사를 청산하고, 한국이 21세기 동북아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단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사찰에 보관된 태평양희생자 무연고 유골을 직접 수습해 함에 담는 작업 및 2~3차례에 걸친 봉환 위령재를 봉행하고 있는 한국 봉환위원장 진성(북한산 선봉사 주지)스님은 불교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

11월 16일 세계미술교류협회(회장 이백암) 주도로 모셔온 태평양희생자 유골 50기와 위패 357기를 파주 보광사에 봉안한 스님은 “12월 10일 예정된 3차 봉환 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대규모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님은 “내년에 3만7천명이 한꺼번에 몰살된 오사카 탄광촌에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 5년간 일본에 있는 40만기에 이르는 한국인 유골과 위패를 모셔오는 작업이 끝나면 중국과 동남아에 나뒹굴고 있는 한인 유골과 위패 70만기도 봉환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성스님은 한국-캄보디아교류회 한국회장으로 올해 1월 캄보디아 NGO단체에 쌀 600톤을 제공하고, 무료병원을 세워 기증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미술교류협회와 관계를 맺으면서 유골봉환작업에 적극 나서게 됐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
200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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