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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대 호계원장 월서스님
“부족한 것이 많은데 다시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주어진 만큼 종단의 안정과 화합에 최우선을 둔 정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지난 11월 16일 조계종 제 155회 중앙정기종회에서 제3대 호계원장에 선출된 월서스님은 엄정하고 공정한 법 적용을 하되 종단의 기강과 안정을 이루는 차원에서 모든 문제에 접근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월서스님은 이번에 호계원장에 다시 선출됨으로써 2대 호계원장에 이어 연임하게 됐다.

일반 사회법으로 볼 때 대법원에 해당하는 호계원의 위상이 위축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월서스님은 “호계원은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계율이 해이해지는 풍토가 바로 잡혀야만 호계원이나 종단이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승속을 막론하고 지계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신념을 피력했다.

지난 4년 임기를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는 “종단이 어려울 때 고심도 많았고, 고생도 많았다”면서 “멸빈자들 중 사제도 있고 도반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종단의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법적용에 있어서는 한치의 사심도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으로 일해왔고, 또 그럼으로써 종단의 질서를 바로잡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호계원장은 조계종 사법기관의 수장인 만큼 어떤 행위든 법 테두리 안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밝힌 월서스님은 “그러나 호계원 법도 부분적으로는 개정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있다”며 “더 연구해서 방향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서스님은 또 “호계원이 종단 법을 집행하는 곳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종도들이 계율을 철저히 지킨다면 호계원의 역할이 필요없게 된다”며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되도록 모든 종도들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
200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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