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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부타 9차에 걸쳐 파라다이스호텔 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범어사 템플스테이를 기획한 김영만(37)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인력개발부 대리. 김 대리는 종교가 없다. 그런 그가 불교 신도가 아닌 많은 직원들로부터 듣게 될 원성을 각오하면서까지 템플스테이를 고집한 이유는 딱 하나. 직원 모두에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연이은 국제 행사로 지친 직원들의 눈빛에서 여유와 생기가 사라졌다고 느낀 김 대리가 생각해 낸 것이 재충전을 위한 자기성찰. 김 대리의 예상은 적중했다. 대다수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에서 마음의 평온과 활력을 주는 가장 특별한 체험으로 참선을 꼽았기 때문이다.
“강요하지 않는 가운데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가르침이 녹아 있는 게 불교의 매력”이라는 김 대리는 “스스로를 정리하고 심성을 가라앉힐 수 있었던 템플스테이 체험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수련회의 의미를 정리했다.
부산=천미희 기자
mhcheo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