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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 불교시’ 펴낸 강석근 박사
“스님들의 선시가 시로서의 가치보다는 선적가치가 더 크다면, 문학적 기량을 인정받는 이규보의 시는 선이 문학 속에 용해되어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특히 문학적으로나 불교적으로 절정에 달했을 때의 그의 시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동국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강석근 박사는 최근 <이규보의 불교시>를 펴냈다. <동국이상국집> <백운소설> 등을 남긴 고려시대의 문신이라는 것이 일반인이 알고 있는 이규보(1168~1241)에 대한 전부다.

“이규보는 총 290제 403수의 시를 남겼습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다룬 적은 있었지만, 책 전체를 통해 그의 불교 시를 다룬 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책은 지난 97년 박사 논문 ‘이규보의 불교시 연구’를 다듬고 보충해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이규보의 불교관과 불교적 행적, 그리고 불교 사상의 시적 변용과정과 문학사적 의의를 담았다.

“한국 문학사에서 선시를 본격적으로 창작한 이가 승려 혜심(彗諶, 1178~1234)이라면, 이규보는 승려에 의해서 주로 창작되던 선시와 불교 시를 일반화시키고, 불교적인 사유와 세계관을 문학에 도입해 새로운 시적 경지를 개척한 시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불교 시는 불교적인 논리나 사상이 앞서지 아니하고 상상력과 감수성이 우선되기 때문에 시적인 완성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고려시대 최고 지성 이규보의 불교 시에 대한 깊이 있는 담론을 이 책에서 펼쳐 보이고자 했습니다.”

<이규보의 불교시>(이회 刊, 1만2천원)외에 강씨는 신라 말기 최치원에서부터 이규보, 이장용, 조선의 무학대사까지를 관통하는 여러 작가와 작품론을 다룬 <한국불교시연구>(이회 刊, 1만5천원)도 함께 펴냈다.

이은자 기자
ejlee@buddhapia.com
200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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