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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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속 인물을 캐릭터로 개발하는 정석규 교수
“신장, 사천왕 등 불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캐릭터화 한다면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대학교 인터넷미디어대학 정석규(디지털에니메이션전공) 교수는 “불화속에는 부처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생 구제를 위해 노력하는 보살과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 그리고 보살이나 호법신의 명을 받아 직접 일을 수행하는 판관, 귀와, 사자, 야차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한다”며 “이같은 계급적 요소를 가진 불화속의 등장인물들은 인간 친화적 캐릭터 개발이 용이하여 포켓몬스터나 디아블로 게임 등과 같은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말한다.

정 교수는 지난 6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2차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화 공모사업자로 선정, 불화(탱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한국적 캐릭터로 개발하고 있다.

정 교수는 불화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연구하기 위해 그동안 불화와 관련된 국내 서적을 모두 구입해 문헌 조사를 마쳤다. 지금은 국립광주박물관 김정현 학예연구관이 캐릭터를 선정해 고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탱화전문화가 고영을씨가 그린 밑그림을 일러스터화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불교적 특성이 강한 2D, 3D, SD 캐릭터 100여종과 이들 캐릭터를 이용한 플래쉬 애니메이션 등을 내년 6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캐릭터는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누구나 무료로 캐릭터를 활용할수 있도록 이미지를 공개할 방침이다.

포켓몬스터가 일본에 미친 경제 효과가 4,000억엔에 이른다는 통계자료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캐릭터는 게임산업 뿐만 아니라 문구, 인형, 완구 등 팬시산업분야와 웹사이트 가상현실을 비롯한 콘텐츠 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가능하다.

"불교는 우리문화의 원형을 많이 가지고 있어 캐릭터, 시나리오 등의 문화콘텐츠분야의 개발이 무궁무진하다”는 정 교수는 “정보사회의 핵심 키워드가 문화콘텐츠라는 점에서 불교포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교계에서도 문화콘텐츠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부디엔스
buddmaster@buddhapia.com
200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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