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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청소와 주변 정리 등 하루 동안 어르신들을 뒷바라지하게 될 법우회는 매년 가을 성지순례를 가져오다가 올해부터 봉사활동으로 전환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적으로 실천한다는 취지에서다. 회원들로 구성된 풍물패와 국악인을 초청해 경로잔치도 마련한다.
법우회는 매년 복지시설을 찾아 일일봉사를 정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족들도 함께 동참시켜 가족애도 키운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은 불자로서 기본적인 일입니다. 이왕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으로 신행을 펼치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지원을 펼치고 있는 성북승무사무소 법우회의 박우락(55) 회장은 “조금만 눈을 돌리면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그들에게 불교가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1일 실시될 성남 자광원 1일 봉사도 박 회장의 이같은 생각에서 추진됐다. 불법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주는 것으로 회향하고 싶은 바람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74년부터 부인과 함께 절에 다니기 시작한 박 회장은 가족 중심의 신행활동을 강조해 왔다. 법회 때마다 가족이 함께 동참하도록 한 것은 물론 부인들의 모임인 승만부인회 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앞으로도 기존의 딱딱한 법회의 형식을 탈피해 다양한 내용과 주제를 정해 법회를 열어 회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남다른 신심으로 회원들의 신행활동을 이끌어, 회원들도 매사 모범적인 박 회장을 잘 따라준다. 오히려 박 회장은 “회장이라는 소임을 맡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활동하지 못하는 것 같아 회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경보스님으로부터 혜능이라는 법명을 받은 박 회장은 서울에 자리를 잡고부터 인천 송도 흥륜사 신도로 11년째 신행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봉영 기자
bypark@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