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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기 고양시 지역 사찰과 불자들의 자원봉사 연합단체인 ‘천수천안 자원봉사단’(이하 천수천안)을 창립했던 고양시 불교사원연합회장 홍선스님이 천수천안의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천수천안은 20여 고양시 사찰들이 지역사회 포교 및 보살행 실천의 뜻을 모아 발족한 불교자원봉사단체로, 일산병원과 국립암센터, 지체장애 특수학교인 한국경진학교에서 간병, 행정업무, 특기분야 등의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천수천안은 특히 창립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회원수가 300여명으로 늘었고, 내실 있는 자원봉사를 위해 전문자원봉사자 교육과정까지 마련해 7월말 1기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질과 양적인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불과 몇 달 새 눈부시게 성장했다고 자부하지만 아직까지는 임의단체이기 때문에 활동 폭을 넓히고 행정적인 지원을 받는데 여러 가지 한계가 있습니다. 사단법인화를 추진하는 것은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역의 스님들과 논의가 끝나는 대로 빠르면 9월에 법인 등록을 끝마칠 계획입니다.”
법인화 작업은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지역 스님들도 그 뜻에 공감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천수천안이 발족하는데 산파역할을 했던 홍선스님에게 있어 사단법인화는 절실한 과제다. 사단법인으로 등록될 경우 보건복지부 등 공적기관의 복지프로그램 공모에도 나설 수 있고, 공공기관과의 업무협조도 손쉬워지는 등 대외적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선스님은 개신교세가 강한 신도시 지역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불교복지단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외적으로 불교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홍선스님의 욕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9월 개원예정인 동국대 일산병원을 포함해 활동처를 더 늘리고, 봉사분야도 더 넓혀 불자들로 하여금 자원봉사를 통해 생활불교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봉사활동과 신행, 그리고 생활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런 불교복지모델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한명우 기자
mwh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