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 종합 > 사람들 > 인터뷰
동국대 수시 모집 최고령 합격자 성현 씨
예순을 훨씬 넘긴 노 보살이 2003학년도 동국대 대학입시 1학기 수시 모집에서 합격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불교계 추천 전형으로 불교대학에 입학한 성현(67)씨다. 성 씨는 “불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한 후 포교당을 지어 전법도량으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북 괴산 태생인 성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한국전쟁이 일어나 진학을 포기했다. 하지만 독학으로 98년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다섯 번 도전 끝에 올해 대입 검정고시에도 붙었다. “불교 공부를 하는 게 꿈이어서 다른 대학은 생각도 안 했다”는 성 씨는 “여러 번 떨어진 것도 ‘인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70년도인가, 우연히 조계사 일요법회에 참석한 게 계기가 돼 법회마다 찾아다니며 큰스님들 법문을 듣기 시작했다”는 성 씨는 “‘삼독을 멸하면 부처가 되느니라’는 가르침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제 자신을 돌아보려 애쓴다”고 말했다.

성 씨의 꿈은 “불자들이 정말 마음 편하게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 묻고 배우며, 실천할 수 있게끔 이끄는 포교당을 지어 보시하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성 씨는 마음이 급하다. “당장 컴퓨터도 배워야 하고, 졸업하려면 3급 한자능력 검정시험, 토익 공부도 해야 한다”는 성 씨는 “남들이 한 번 할 때 두번, 세번… 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2-08-17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