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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태생인 성 씨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한국전쟁이 일어나 진학을 포기했다. 하지만 독학으로 98년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다섯 번 도전 끝에 올해 대입 검정고시에도 붙었다. “불교 공부를 하는 게 꿈이어서 다른 대학은 생각도 안 했다”는 성 씨는 “여러 번 떨어진 것도 ‘인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70년도인가, 우연히 조계사 일요법회에 참석한 게 계기가 돼 법회마다 찾아다니며 큰스님들 법문을 듣기 시작했다”는 성 씨는 “‘삼독을 멸하면 부처가 되느니라’는 가르침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제 자신을 돌아보려 애쓴다”고 말했다.
성 씨의 꿈은 “불자들이 정말 마음 편하게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 묻고 배우며, 실천할 수 있게끔 이끄는 포교당을 지어 보시하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성 씨는 마음이 급하다. “당장 컴퓨터도 배워야 하고, 졸업하려면 3급 한자능력 검정시험, 토익 공부도 해야 한다”는 성 씨는 “남들이 한 번 할 때 두번, 세번… 한다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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