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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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 초대회장 송석구 동국대 총장
“일본을 제외하면 동국대와 같은 불교 중심 대학이 있는 나라가 몇 군데 안 된다. 세계 불교학계의 중심 축 역할을 할 수 있는 학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7월 24일 창립한 국제불교문화사상학회 초대 회장에 송석구 동국대 총장이 선출됐다. 송석구 총장은 “이제 한글로만 논문을 발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1600년 한국 불교의 역사와 사상, 문화를 세계를 알리기 위해서는 국내 학계의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불교문화사상사학회는 한국 불교학계에선 첫 국제학회다. 연 2회 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술지는 영문으로만 낸다. 영문학술지에는 그 동안 국내에서 발표됐던 논문 중 우수 논문을 번역해 소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 올해 말 <원효전서> 번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불교전서>를 비롯한 한국불교전적을 차례로 영어로 번역 출간할 계획이다.

송 총장은 “올 초 동국대 BK21 불교문화사상사교육연구단에서 첫 영문국제학술지를 발간했지만 BK사업이 끝나도 영문학술지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고민이 학회 창립으로 이어졌다”며 “세계 불교학계에 한국 불교학을 알릴 수 있는 영문 학술지와 영문서적을 꾸준히 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 총장은 “21세기 불교학은 전통적인 학문 방법의 계승 발전과 아울러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학문체계를 갖추어야 할 당위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불교학을 단순히 교학이나 역사적 맥락에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문화와 사상, 역사를 포괄하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현상으로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송 총장은 “현대 불교학은 그와 연계되는 문학, 사학, 철학, 인도철학, 미술사학, 종교학 등 인문학 모든 분야와 사회과학, 자연과학까지 망라해 광범위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학적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학회를 불교와 관련된 모든 학자들의 국제적 열린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형진 기자
jinny@buddhapia.com
20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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