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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고운사 주지 혜승 스님은 1936년생으로 도원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56년 해인사에서 정영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70년 봉선사에서 석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57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사미과, 65년 은해사에서 각성스님에게 대교과를 수료했으며, 73년 조계종 중앙교육원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또 68년 경기도 망월사에서 수선안거 이래 3하안거를 성만했다. 스님은 73년 의정부 원각사 주지, 87년 양주 회암사 주지, 95년 의정부시 사암연합회 회장, 97년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사장을 거쳐 현재 의정부시 문화원 이사, 의정부 경찰서 경승실장을 맡고 있다.
-주지후보 추대를 축하드린다. 소감은?
“그동안 본사인 고운사 발전을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문중스님들이 주지로 추대해 주니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 문중스님들이 신뢰를 준만큼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
-고운사는 낙후된 교구본사 알려져 있는데.
“20여년간 조실 근일스님의 지도로 도량불사를 펼쳐 이제는 본사의 사격을 어느 정도 완비했다. 이제는 내실을 기할 때이다. 교구내 지역(안동 영주 의성 등)이 유교문화권이다. 그러다 보니 경상도지역에서도 유독 불교세가 약했다. 본말사 스님들의 대중공의를 모아 불교가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말사에서 지역포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말사주지임기를 보장해주는 등 본사차원의 포교지원책을 마련하겠다. 또 봄 가을로 본사차원의 특강을 실시하여 승려재교육에 힘쓸 방침이다”
-스님께서는 다년간 의정부사암연합회장을 맡으시며 지역포교와
현안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97년 북한산 관통도로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지 않나.
“97년 의정부 사암련 회장을 하며 북한산 관통도로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시민단체와 지역사회에 알리고 반대서명운동도 전개했다. 하지만 당시 명확한 건설계획을 알지 못했고 사찰과 북한산의 환경훼손이 어느정도 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다보니 큰 힘을 얻지 못했다. 수행환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국립공원은 꼭 보존돼야 한다. 환경훼손 되지 않는 곳은 사찰림 밖에 없다. 사찰림은 국민의 건강을 담보하는 허파구실을 하고 있다. 불교의 수행환경 수호는 일반국민들을 위한 것임을 알리는 흥보 방안이 필요하다”
-문중스님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본사는 문중으로 이뤄져 있다. 문중스님들이 자주 만나서 교구화합을 다지는 일은 은사스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불교위상도 높이는 계기가 된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부처님의 훌륭한 법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김원우 기자
wwkim@buddhapia.com